'무릎 인대 파열' '무릎 측부 인대 파열' 병원 치료 방문기 2

반깁스 한 후 1주일간 최대한 움직이지 말라고 하셔서 겁먹고 왠만해선 앉거나 누워서 지내는 환자 생활을 했어요.
2일 정도 지나니 아픈 다리 쪽 발이 퉁퉁 부워서 발목이 없어지고 발바닥 딛는 느낌이 찌릿하니 이상해졌어요. ㅠㅠ 이게 왜이러지?
발까지 염증이 옮겨가나 별 걱정이 다 들었는데 견디다 견디다 보호대와 붕대를 풀어서 느슷하게 감고 이틀정도를 지내보니 붓기가 좀 빠지고 하루 더 지나니 발 감각이 돌아오네요~~너무 병원에서 해준대로 쪼여있어서 피가 안통한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움직여야할때는 바짝 쪼이고
조심했지만 아직 불편하고 남의 다리 같고 묶어놓은 꽉 조임 속에서도 어찌하면 무릎통증이 살짝씩 있는 무거운다리입니다.
다리 한쪽이 반깁스 뻗다리가 되어 있으니
엄청 힘드네요. 아직은 걷기도 많이 불편한데 과연 나아가는 것인지ㅠ

 

드디어 1주일후 예약시간에 상급병원 안에 있는 정형외과에 재 방문했어요. 대기실의자에 앉아있으니 간호사가 반깁스 붕대를 모두 제거하고 맨다리로 들어가야 한다고 빼줍니다. 과연 걸을 수있을까?

오호~지난주 통증보다는 덜 아프게 걸어졌어요. 고작 10 걸음 정도 질질끄는 걸음으로 걷는 진찰실이지만~ㅎㅎ 의사선생님이 보시고 정밀 MRI는 안찍어도 되겠다고 저번 처방과 같은 2주치 약과 무릎 보조기를 한달 반 정도는 착용하고 재활 운동하라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다행히 저는 1단계 파열인가 봅니다.
아직 다리도 잘 안 구부러지고 하는데 이렇게 지내면 낫냐고 되물어보니 우선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들었다 살짝 접어내리는 운동을 하라고하시네요. 한30도~40도 정도는 구부릴 수 있는듯 합니다. 아직은 90도로 억지로 다리 꺾으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잘 해봐야지요^~~^

진찰실 밖에서 처방전을 기다리는데 간호사가 대기 의자에 앉아 있으면 보조기 가지고 올라온다고 몸무게랑 키를 물었어요. 무릎보조기가 무엇인지 전에 해준거랑 다른 로봇다리 같은건가?ㅋ 상상하며 있었는데
엥? 병원 분이 아닌 양복입은 영업 사원 같은 분이 올라오셔서 가져오신 쇼핑백의 여러 유형의 재활 보조기 모듬에서 어디 아프냐고 물으시더니 무릎용을 꺼내 대기의자에 앉아있는 저에게 막 설명도 없이 채우시는데~~ㅋㅋ 이게 뭔가 찜찜 ~ 병원 처방아니냐고?

보험 처리 안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안 될거라고 말을 흐리며 손은 스피드있게 내다리에 찍찍이 보조기 채우시는~~~얼른 채우시며 가격 말씀하시는데
들으니 가격이 이거 엄청나네. 뚝딱해주시며 뭔가 낚인 느낌은 왤까요?
간이 영수증 줄까 물으시면서 볼펜으로 써주시며 보험에 넣어보세요 하시긴하는데 안되는거 알면서 말하시는 느낌
그분은 5분도 안걸리고 가셨어요.

(ㅋ보험사 물어보니 진짜 실비보험 처리 안되네요. )
먼저꺼와 뭐가 다르냐고하니 다리가 구부릴 수 있는거라고~~~~

살짝 꺾입니다.

쇼핑몰에 찾아보면 뭐 일부러 같은 상품 찾을려고 그리 애쓰진 않았지만 비슷한 모양들
3만원대부터 아주 기능 좋고 특별해보이는거는 최고 10만원까지도 나오던데 ㅎㅎ

그 이상 이상으로 이 가격을 부르다니 ㅠ
이런 상황에 안 사고 안 채우고 나올수도 없고
이 봉이 된 기분은 뭐냐고~ㅋㅋ
태우러 온 남편이 기가 차다며 웃네요.
하루 지나니 봉재 부분이 찍찍이에 쓸려서 올이 풀어져요ㅠ

아마 내가 이런식으로 다친 경험이 있었고 보조기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내가 하고 갔던 보호대 차고 와서 집에서 주문해서 이정도 라면 다음날 받았을텐데~ 좀 아쉬운 맘이 듭니다.

상품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너무 비싸다는 것이고
간호사가 안내하니 나같이 모르는 환자들은 당연히 병원에서 해야하는걸로 생각하는데 선택의 폭도 없고 이건 너무 영업같다는 생각이 계속드네요.

하여간 흥분을 내려두고 일시불 결제 해드리고 왔으니 이제는 재활을 위해 조금씩 걸어도 보고 의사 쌤이 말해주시는 다리 구부리는 운동도 수시로 해야겠어요.
한달 반후에 이상 없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니 이 정도로 인대 파열된 사람은 다리 안쓰고 조심하면 서서히 좋아지는 거 같아요.
하여간 이상 증세 안 나오게 잘 재활 하겠습니다.
비싼 보조기 잘 차서 효과 봐야지요~ㅋ.ㅋ